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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제적 자유)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녀석들 : HMM과 아시아나항공

by 잘먹는박군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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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환사채(CB)과 주식투자

전환사채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더 잘 조달 받기 위해 프리미엄을 부가한 회사채다.

회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한 것을 의미한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투자자들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준 후 만기까지 이자 수익만 있지만, 전환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 시 빌려준 자금만큼 약속한 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여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오늘 HMM에 빌려준 3,000억을 약 2.5조 원 규모의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발표를 했다. 

○ 산업은행은 주당 5,000원에 HMM 주식을 매수(전환) 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HMM 주가가 46,450원점을 감안할 때, 약 2.5조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노을이 지는 바닷가의 배 한척이 떠 있는 사진
바다 위 배 한척

2. 제2의 HMM :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 발행 사례 

 

작년 12월 23일 아시아나항공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600억 규모의 전환 사채를 발행하였고, 산업은행이 전환 사채를 매입하여 필요 자금을 수혈해 주었다.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영역 중 하나인 항공은 안보와 관련된 국가 기간산업인만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유지 및 부도 방지를 위해 자금을 수혈해 주었다. 

 

-올해 12월 30일 기점으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주당 14,000원에 매입(전환) 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 중이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이 되더라도 '전환가액 조정에 관한 사항' (다) 조항에 의거하여 전환가액을 조정하여 청구가 가능하다.

 

3. 전환 사채 발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한 줄 요약

회사채가 주식으로 전환이 되는 순간 파이가 더 잘게 쪼개진다. 없던 주주가 갑자기 탄생해서 이익을 나눠먹자고 하면 기존 주주는 기존 대비 이익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1년에 2억을 버는 회사의 주주가 10명(1명당 2천만 원 이익 비중)인데,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채권자가 이를 전환해버리면, 10명의 주주 입장에서 채권자는 사라지지만 채권자가 1명 더 생기면서 11명이서 2억을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전환 직후 바로 팔아버리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에 더 큰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주식으로 전환 후 바로 매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에 우려만 있을 뿐 상황을 조금 더 점검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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