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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제적 자유)

개그맨 황현희 저서 '비겁한 돈'이 나에게 주는 울림 두 가지

by 잘먹는박군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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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틀렸다. 세상에 벼락거지는 없다. 벼락부자가 없기 때문이다."

명절 기간 E-Book을 통해 세 시간만에 빨려들 듯이 한 권을 다읽고 다음 날 하이라이트 메모한 구절을 한번 더 훓어보며 묵혀 둔 한 가지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새로운 인사이트가 아닌 이전에 중요하게 여긴 원칙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에 또 하나를 구겨 넣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중요한 원칙 하나로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는 청소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감명 깊었던 부분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벼락거지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 있는가? 갑작스러운 화폐의 타락으로 벼락처럼 거지가 되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내 월급빼고 아파트, 비트코인, 나스닥에 이어 하다 못해 치킨값, 배달비, 택배비까지 다 올랐으니까. 하지만 자산과 물가의 상승이 있는 동안 크고 작은 기회가 우리에게는 왜 보이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스스로 생각해보았다. 정말 그들이 가진 아파트와 코인이 올라가는 동안 나는 속수무책 손을 쓸 수 없었는가? 냉정하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속도였는가? 이에 대한 고민을 책의 아래 구절과 마주하게 되었다.

 

돈의 속성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모든 투자의 돈은 오직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오늘 투자를 시작한 사람의 돈은 어제 투자를 준비한 사람의 지갑으로 흘러간다. 성공한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어제'가 있었다. 반면 세상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오늘'만을 보여준다.

 

B: 낮은 확률에 베팅하는 게임이 아니라 이길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임이 기다리기만 해도 시작된다.

모든 자산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오늘을 맞이했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손절을 감행하는 이유는 긴 시간 우상향을 보여온 곡선의 점과 점 사이 무수히 많은 하락과 상승이 있었다는 또 다른 사실 때문이다.

사실이란 그런 것이다. 틀리지 않았으나 나의 판단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보이는 것. 그렇기에 우리는 사실에 더해 저마다의 진실을 상기한다.  3개월 뒤면 나의 시드를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는데 써야 한다거나, 현재 시드에 대출이 껴있다는나만의 진실 말이다. 똑같은 사실과 각자의 진실이 똑같은 자산의 제각기 다른 수익률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동일한 투자 대상물에 저마다의 순간을 기다려야 하며, 이를 저서에서는 '비겁한 지점'이라 칭한다고 나는 받아드리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그 지점까지 기회를 내어주지 않고 자산이 상승한다면, 그 시장은 내 시장이 아님을 인정하고 다음 시장을 기다리며 공부하면 된다. '그러면 그 시간 동안 돈을 놀게 하냐는 것이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싫어서 내가 생각한 지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감행했을 때, 상승이 오면 다행이나, 하락이 오면 확신이 없는 시작은 확신이 없는 손절로 이어지기 마련임을 다름 아닌 나의 계좌가 부르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감명받은 두 가지 구절을 소개하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이 돈을 벌 수 있는 실력보다 크다.'

'박민규의 소설에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 인간은 천국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민망하고, 지옥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억울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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