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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돈의심리학' : 우리는 페라리만 기억하지 운전자는 기억 하지 않는다

by 잘먹는박군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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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리뷰(BOOK REVIEW)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 절'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모건 하우 절'의 투자 철학과 지침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든 내용이다.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불러왔고, 어쩌면 자본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우리 생활에서 다가온 가장 큰 변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돈의 심리학' 도서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른 북리뷰를 추천드리며,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크게 공감되는 부분 두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책 1권 20,000원으로 월스트리트 최고 전문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엄청난 경험 가운데,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 마련의 가장 중요한 순간인 '저축'과 '소비'에 관한 내용을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페라리를 보고 감탄에 빠질 때, 우리는 멋진 페라리를 타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지, 운전자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남녀를 불문하고 차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멋진 차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주차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자가 페라리를 주차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 깨달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소개한다. 하차감이라고 했던가? 책 속에 소개된 페라리의 주인 역시 하차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시선을 즐기고, 자신의 부가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가져보지 못한 우리 역시 그러한 상황이 된다면,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는 삶의 부분 부분이 지금보다 훨씬 빈번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는 페라리를 기억하고, 페라리의 탄 상상 속 자신을 기억할지 몰라도 페라리의 주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빨리 잊힐 것이다. 아마도, 주차 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해 페라리 운전석에 타본 저자 역시 당시 경험과 그 손의 느껴지는 감동은 다음날도 그다음 주도 선명해질 것이다. 그런데 시선을 즐겼던 운전자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있을까? 다음날은 기억할지 몰라도 다음 주 다음 달은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사람들이 근사한 무언가를 볼 때 그것과 그것을 소유한 상상 속 자신을 기억하지,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빨리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페라리 주인은 속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넋 놓고 보는 것은 주인과 페라리가 아니라, 페라리와 페라리를 탄 상상 속의 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저서 투자의심리학 8번째 구절 '페라리의역설' 첫 페이지 이미지
'돈의 심리학' 8번째 챕터 첫 페이지

 

이 부분이 주는 울림은 단순 명료하다.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을 듣기 위해 부를 드러내는 행위가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어제 비상 깜빡이를 킨 포르셰 타이칸이 기억난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길목에 섹시한 외관을 드러낸 포르셰를 넋 놓고 한참 보았다. 그리고 지금 역시 포르셰의 측면은 선명한데, 노랑머리 남자라는 것 말고는 운전자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다. 불특정 다수의 시선에서 존경과 칭찬을 얻기 위한 근사한 소비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오늘 또 한 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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