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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비 52,000원 (이비스 스타일 앰배세더 강남 한달 살기)

잘먹는박군 2021. 10.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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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호텔 후기라기보다는 장기 투숙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실용적인 내용 위주로 적은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장기 투숙 상품 자체에 포커스를 두고 실제 투숙한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 했으니 호캉스/파티 등을 위한 룸 사진 등은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무주택 상황에 닥치게 되면서 회사에서 가까운 강남 한달살기 장기 투숙을 시작했고, 어느덧 한 달 가까운 시간동안 삼성역에서 살면서 팔자에 없던 대치동 라이프를 누리게 되었어요. 테헤란로에 직장을 두고 있는 많은 분들 특히, 외곽에서 출퇴근을 하시며 직주근접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강남역 호텔 한달 살기 상품이’ 가벼운 농담이라도 한번쯤 살고 싶다 생각하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실제 숙박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좋은 점과 안좋은 점 제공되는 혜택과 만족스러운 점 등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일 52,000원으로 강남 한달 살기
장기 투숙 상품의 경우 주차, 룸정비, 식사 프로모션 등 혜택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우선 도대체 얼마인지가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 가격부터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30박31일부터 장기투숙으로 분류되고 그때 적용되는 가격은 52,000원/일 입니다.(킹사이즈 디럭스룸 기준이며 매일 정비는 6만원 후반대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공되는 혜택은 주2회 룸정비와 무료 주차 1대 그리고 룸서비스 50% 할인권 1장이에요. 장기 투숙이다보니 짐이 꽤 있는데 수납선반이 4칸 정도 있어서 어느 정도 커버는 했어요. 다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꺼운 옷들이 있다보니 조금 더 수납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또 구매를 하고 있기는 한데^^ 어찌됬던 가겨만 보면 주말 기준 뿐만 아니라 평일 기준으로만 보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2. 편의 시설 (주차장은 보통, 헬스장과 세탁실은 아쉬움)
주차장은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 있습니다.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는 주차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1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이건 정말로 좋았어요. 아침저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백팩을 맨 학생들이 많이 보이던데, 이쪽에서 학원이나 학교를 가는 친구들도 꽤나 많이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없어서 불편했던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좁은 공간을 깊게 아래로 파다보니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 진입로가 약간 좁긴 한 편입니다. 주차장 내려가는 길에 조심만 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비스 엠베세더가 전세계 호텔 체인으로 알고 있고, 엘리베이터 등 건물 디스플레이 소개 영상을 봐도 그렇기는 한데 헬스장과 세탁실 등 내부 편의시설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지하1층 헬스장은 부위별 운동을 할 수 있는 머신이 각각 구비되어 있지 않고, 사이클/러닝머신 정도만 있고 벤치프레스와 덤벨,바벨 정도만 있더라구요. 규모도 15평 정도 크기라 3명이상 있으면 약간 부딪힐 수 있는 정도라서 크기도 좀 아쉬웠습니다. 지하 2층 코인세탁방을 이용할 때는 드럼 세탁기 5천원, 드럼 건조기 5천원을 받는데 그냥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가격이 약간 비싼 것 같지만 객실에서 엘리베이터만 타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는 편이에요.

3. 내부 객실 (창문 빼고는 만족스러움)

침대에 누워서 화장실쪽을 찍은 사진인데요. 너무 횡한 것 같아서 화장실 선반쪽에 꽃병을 하나 두니 꽤 괜찮더라고요.(방의 크기는 룸 구조는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더욱 자세하게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은 창문인데, 가로 60cm, 세로 140cm 정도 되는 크기의 창문으로 호텔 특성상 위로만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살짝만 오픈이 되다 보니 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창문 외부쪽은 청소가 어려워 지저분하게 느껴졌고, 환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룸이 많이 건조해서 쿠팡에서 급하게 가습기 하나 장만하게 되었어요. 비염이 약간 있는 편인데, 룸이 생각보다 건조해서 호흡기가 민감하신 분들은 이런 부분도 참고하셔야 할 것 같아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을 뽑자면 화장실과 침실 사이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는 점인데요. 침대에 누워서 화장실 쪽을 보면, 그러니까 위 꽃병 사진 오른쪽으로 15cm가량 공간이 비어있어요.아직까지도 이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여튼 그렇습니다. 그 외에 침대와 쿠션 시트 등은 모두 만족하고 있고, 작지만 책을 볼 수 있는 책상도 있어서 독서도 가끔 하고 있어요

4. 직장인 레지던스 vs 3성급 호텔
장기투숙의 경우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를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레지던스쪽도 같이 알아봤는데 해당 기간에 강남구에 레지던스가 풀부킹이라 이비스까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취식이 안되고 간이 냉장고만 있는 아쉬움이 커서 안타까웠지만 예상외로 한달 동안 문제 없이 잘 적응해나간 것 같아요. 무료 주차와 접근성이 생각보다 메리트라고 느낀데, 제가 연락해본 레지던스들은 보증금에 관리비나 주차료를 따로 받는 형태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이상 제가 느낀 점을 간략하게 말씀 드렸는데, 강남쪽에 1~2개월 숙소를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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