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컬 2분기 실적 발표 및 3분기 전망(수소사업 로드맵)
롯데케미컬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
작년 말부터 유가상승과 함께 이어지고 있는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peak-out(피크아웃) 우려가 팽배한 롯데케미컬의 실적과 향후 로드맵이 오늘 발표되었다. 2분기 실적은 각각 매출 4조, 영업이익 5,900억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추가 상승하였고, 영업이익은 감익이 있었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12% 하락하며 마감하였는데, 장 마감 후 발표된 공시는 시장이 우려하는 바로 피크아웃 요소인 감익이 일부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감익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미 고점 대비 20% 하락이 있었던 만큼, 이로 인한 추가 하락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향후 전망과 장기적인 수소 로드맵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 이 부분에 대한 사업부별 전망과 요약을 진행해보려 한다.
롯데케미컬 2Q 잠정치 공개
범용 기초 소재의 이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하반기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ABS, PET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피크아웃의 핵심은 바로 중국의 증설에 따른 '에틸렌' 공급량 하반기 및 내년 확대인데, 롯데케미컬의 올리 펜, 아로마틱 사업부의 감익 또한 이러한 영향 아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잠정치 발표 직후 직후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화학 애널리스트의 실적 관련 분석이 공개되었는데, 3분기의 경우 에틸렌 중국 증설 물량의 시장 확대로 인해 감익이 예상되며, 3분기 4,780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논의한 대로 이미 시장은 이러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이미 알고 있고 실제로 주가에도 반영되었기 때문에, 향후 주가에 대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유럽 등 백신 접종률이 높았던 선진국들의 호황이 시차를 두고 아시아 지역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크로적인 측면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발표한 수소사업 로드맵에 의거한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마이크로적인 측면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될 것이다.
미국 업체들 : 공급 대비 수요 확대에 따른 할당(배정) 판매 진행 중
2분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조정 기간 동안 미국 업체들의 시황은 좋았는데,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업체들의 미주향 수출 지연이 발생하면서, 나 홀로 약세를 거듭했다.
주요 원인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주는 경제 정상화로 공급 대비 수요가 증가하는 국면을 2분기 내내 누렸다고 한다면, 아시아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공장 셧다운이 반복되고, 수요가 많은 미주행 수출 상황 역시 운임비 급등과 수출 기간 장기화로 인해 역내 공급량이 쌓이면서 어둠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윤재성 애널리스트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할당 판매를 진행 중인 미국의 호황이 아시아의 접종률 증가로 인해 온기가 전해지게 되는 국면이 3분기에는 올 것으로 본다.
롯데케미컬 2030년 수소사업 매출 3조 (최근 3개년 연매출 평균 약 15조 기준 20% 수준)
나프타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부산물로 생산이 되는데, 이를 정제하여 고순도 수소를 만들게 되는 것이 바로 부생수소다. 수소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아 ‘그레이 수소’로 분류되지만, 가스나 열분해를 통해 얻는 수소 대비 경제성 높은 현실적인 제조 방법이다. 롯데케미컬에 발표한 수소산업의 중장기 비전은 현재 이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충전소/발전소에 유통하는 사업을 1단계로 보고 있다.
2025년과 2030년까지 수소 생산의 친환경성을 더하기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을 통해 블루 수소 그린 수소까지 생산/유통하기 위해 2030년까지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연매출액의 20% 수준인 3조의 매출을 이 수소사업에서 올리고자 한다. 다만 아직까지 부생수소에 대한 논의 대비 현실적인 진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 판단하기에, 향후 주가에 변수로서 작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